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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스카이러브 채팅으로 낚여서 3만원 뜯긴 썰 2 ! ↘⊙
작성자 빨간집
작성일자 2018-07-22
스카이러브 채팅으로 낚여서 3만원 뜯긴 썰 2


신림역 롯데리아 앞에 도착해서 바람잡이 새끼한테 전화를 걸었다.

근데 왠 조폭같이 살벌하게 생긴 덩어리 새끼가 내 앞에 떡 나타나는 게 아니겠냐?

그 새끼 얼굴 보는 순간 '아.. 이거 ㅈ 됐구나' 싶었다. 

이 새끼가 사람들 벌써 모였다면서 롯데리아에서 그리 멀지 않은 호프집으로 날 데려갔다. 

뭔가 핑계를 대고 도망치기도 그렇고 이 새끼 생긴 게 너무 무서워서 일단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.ㅠㅠ

2층에 있는 호프집으로 들어가니 손님들은 거의 없었고 호프집 정중앙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네 명이 앉아 있었다.

겁에 질린 듯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대머리 까진 아저씨 한 명과 

방에서 번개를 주도하던 또다른 바람잡이 새끼... 이 새끼는 20대 후반에 부산사투리를 썼다. 

그리고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키 155cm의 왜소한 꼰대 한 명... 

마지막으로 못생기고 말라 비틀어진 ㅂㅈ 한 명이 앉아 있었다.

비록 무말랭이를 돌로 찍어 놓은 것처럼 생긴 하찮은 ㅂㅈ라 할지라도 

그 자리에 ㅂㅈ가 앉아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했다. 

나만 낚인 게 아니라는 생각에 왠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.

테이블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침울 그 자체였다. 

대충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려 봤는데 마우스로 그린 거니 

퀄리티가 쓰레기라도 이해 앙망한다. 

아저씨들은 바람잡이들한테 완전히 기가 눌려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... 

ㅂㅈ 표정을 살펴보니 이 년도 완전 개썩창.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 

말 한마디도 안 하고 썩는 표정으로 지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고 앉아 있었다. 

나도 대충 인사를 하고 테이블 구석에 앉았는데 반갑게 맞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.

조폭처럼 생긴 새끼가 참가비 3만원씩 걷더니 생맥주 5000이랑 허접메뉴 두 개를 지맘대로 시켰다.

다른 바람잡이 새끼한테는 아까 참가비를 미리 받았다면서 나랑 아저씨 둘한테서만

총 9만원을 뜯어갔다. 무말랭이년은 또 ㅂㅈ랍시고 참가비가 공짜랜다.

씨발.. 내가 낚였다는 걸 그때 다시 한 번 확실히 깨달았다.

아무리 경기가 어렵고 장사가 안 된다고 해도 이딴 식으로 삐끼들을 써서 장난질을 하다니..

소오오름이 끼쳤다. 

메뉴 두 개 나온 거라고 해봤자 5천원도 안 할 것 같은 허접 안주에 생맥주 5000이면... 

이 새끼들 확실히 남는 장사겠구나 싶었다. 

조폭 새끼는 뭐가 바쁜지 계속 가게를 들락날락거렸고 

부산사투리 쓰는 바람잡이 새끼 혼자만 신나서 여자한테 존나 껄떡거렸다.

술이랑 안주도 이 새끼가 혼자 다 처먹더라.  

여자는 썩는 표정으로 일관하고 아저씨들은 뭐가 좋은지 말없이 베시시 처웃고 있고...

그렇게 1시간 30분쯤 지났을까. ㅂㅈ는 맥주 몇 모금 마시더니 화장실로 가버렸다.

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.

ㅂㅈ가 사라지자 꼰대 아저씨들은 나라 잃은 김구 표정을 짓더니 그래도 미련이 남았는지 ㅂㅈ를 끝까지 기다리는 거 같았다. 

아니... 그 상황에서도 뭔가 ㅂㅈ한테 기대했던 게 있긴 있었던 모양이다.  

ㅂㅈ가 돌아오지 않자 부산사투리 쓰는 바람잡이가 몇 번 전화를 걸어 봤지만 사스가 그 년이 받을 리가 있나.

결국 바람잡이 새끼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남은 술잔 비우고 가버렸다.

조폭새끼는 시야에서 사라진 지 이미 오래 전...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그렇게 나는 술 한 모금 안 마시고 안주 한 개도 안 집어먹고 고스란히 3만원을 뜯기고 가게를 나왔다. 

3만원이 그리 큰 돈도 아니고... 재밌는 구경 했다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뭔가 기분이 ㅈ 같은 거다.


그래서 그 다음날 다시 스카이러브에 접속해 봤다. 

씨발... 똑같은 방이 또 열려 있더만?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 

닉네임을 바꾸고 들어가니 날 못 알아보는 거 같았다. 

어제와 마찬가지로 두 새끼가 바람을 잔뜩 잡으면서 사람들에게 똑같은 멘트를 치고 있었다.

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가만히 있다가 방에 사람들 꽉 찰 때까지 기다렸다.

그리고 풀방이 됐을 때 어제 있던 얘기를 채팅으로 까발렸다. 

사스가 조폭새끼가 오리발을 내미는 거 아니겠노? 뭔 헛소리냐면서 날 또라이로 몰길래...

님들이 저 돼지한테 귓말로 받은 전화번호 혹시 이거 아니냐고 인증까지 시켜 줬다. 

이거 다 짜고 치는 낚시고 여러분이 기대하는 보지는 절대로 나오지 않으니까 

돈 3만원 버리지 말고 나가시라고 했더니 정말 다 나가더라. 그리고 난 강제퇴장...ㅋ

몇몇 사람들은 나한테 귓말 보내와서 진짜냐고 몇 번이고 되묻고...

나와서 보니까 그런 방이 2~3군데 되는 거 같더라.

신림, 구로디지털단지 이런 데서 번개모임 하면 조심해라. 아마 요즘도 있을 거다.

장사가 안 되다 보니 호프집 사장새끼들이 삐끼들 풀어서 이런 식으로 낚시질 하는 모양이더라.

심심한 게이들은 3만원 버리는 셈치고 구경삼아 나가봐도 나쁘지 않을 듯. 

진짜 개콘보다 더 웃긴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다. 씨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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